원래 이름은 만수산(萬壽山) 또는 송림산(松林山)이다. 이 주변 일대가 매립되어 바다가 땅으로 변하고 공장이 지어지고 사람들이
몰려들기 전에는 이 자그마 한 언덕은 바닷가의 조용한 소나무 숲이었다.
송림산은 산언덕 에 소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송현(松峴, 솔 고개)동,
송림(松林, 소나무 숲)동의 지명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. 소나무를 베어내고
언덕에 정착하여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달동네의 역사는 시작되었다.
송림산이 수도국산으로 산이름이 바뀌게 된 데에는 근대 개항 기 인천의 역사와
관련이 깊다. 인천은 본래 우물이 적을 뿐 아 니라 수질 또한 나빠서 개항 이후
증가한 인구와 선박으로 물 확 보가 큰 고민이었다. 일제 통감부의 강압에 의해
한국정부는 1906년 탁지부(度支部)에 수도국(水道局)을 신설하고
인천과 노 량진을 잇는 상수도 공사에 착수하였다.
‘수도국산’이라는 명칭 은 이 곳에 수돗물을 담아두는 배수지(配水池)를
설치하면서 생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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